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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왜 우리는 방황하는가
                                  
- 은유시인 -
 
 
 
  우리는 알게 모르게 평생을 방황하면서, 그리고 방황을 의식하면서 살아간다. 이러한 방황은 혼자만이 선택하고 혼자만이 지니고 다녀야하는 육신의 무게와 같다. 따라서 방황은 어느 누구와도 공유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에 문득 고독이란 자각을 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방황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수록 그 무게가 더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왜 인간은 고독해야만 하는가?” 
  이미 오래 적부터 수많은 철학자들은 이 문제의 해답을 구하고자 수없이 많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선각자의 길을 더듬었으며, 그 답을 구하기 위해 구도의 길을 걸었으리라. 
 
  나는 문득 내 주위에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음을 깨닫는다. 또한 이러한 외로운 느낌은 반드시 나만이 겪는 외로움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외로움의 질곡(桎梏)은 분명히 수(壽)를 더해 갈수록 깊어갈 것이다. 물론 수많은 철학자들이 풀지 못한 외로움의 정체를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단 나만이 아닌 대개의 인간들이 하나같이 이러한 감정을 품고 마찬가지로 허우적거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방황, 그리고 고독…….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라면 하나의 자극으로 삼자. 
  못 견디게 괴로울수록 내 영혼을 위한 새로운 잉태(孕胎)로 받아들이자.
 
 
 
- 끝 -
 
 
 
2001/06/18
 
 
 
 
 
 
 
  • profile
    김춘봉 2022.08.26 08:27
    저는 80평생 고독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 예수와 인문학적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어느 순간,
    영감이 떠올라 감격의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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