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0 10:52

단풍을 보고

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8PmaVOm.jpg

 

단풍을 보고

 

내가너를 기억함은

네 그늘 밑에서 친구를

만났음이 아니고

내가너를 추억함은

네 호흡이 청청해서가 아니라

다 나누어 주고 가는 네 모습이

아름다움일세.

 

내가너를 가까이 가지 아니함은

네 얼굴의 검버섯이

보기 싫어서가 아니고

내가너를 슬퍼하지 아니함은 너도

유년의 옷을 입고 왔습이라

 

내가너를 좋아함은

네 모습이 화려해서가 아니고

내가너를 사랑함은

네 황혼의 정열이

부러워서가 아니라

이별의 슬픔을 웃음으로 답하는

네 손짓 때문일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5 아무 일도 할 수가 휴미니 2018.08.16 11
924 가을 편지 휴미니 2018.08.19 11
923 스산한 느낌과 함께 휴미니 2018.08.21 11
922 하얀 손 휴미니 2018.08.22 11
921 지푸라기같은 이내 마음 휴미니 2018.08.22 11
920 귀신도 돌아가는 휴미니 2018.08.22 11
919 삶의 먼 발치에서 휴미니 2018.08.23 11
918 다정스런 햇살은 휴미니 2018.08.24 11
917 이 화사한 계절에 휴미니 2018.08.24 11
916 눈동자만 이슬이 휴미니 2018.08.24 11
915 결실과 장미 휴미니 2018.08.27 11
914 외로움이 큰 만큼 휴미니 2018.08.27 11
913 깊디깊은 강물로 휴미니 2018.09.01 11
912 달려올것만 같아 휴미니 2018.09.03 11
911 그대가 별처럼 휴미니 2018.09.05 11
910 끝도 알 수 없고 휴미니 2018.09.05 11
909 내가 죽지 못하는 이유 휴미니 2018.09.06 11
908 그 집은 생각만 해도 휴미니 2018.09.07 11
907 아름다운 편지 휴미니 2018.09.07 11
906 저문 봄날에 휴미니 2018.09.10 11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