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 날은 지루하고 맥이 없던 날들이 모조리 일어나 빛이 되던 아아 내 어깨 쭉지에 문득 날개가 돋던 날 너를 만난 날 머리에서 손이 빠져 나오고 다리에서 얼굴이 튀어나오던 허리에서 설탕이 쏟아지던 불안 비참 치욕 따위가 훨훨 새가 날아오던 날 너를 만난 날은 만신창이가 되어 여름을 힘겹게 보내고 문득 가을이 오던 날 너를 만난 날은 필연의 날이다 현실이 사라지고 다른 현실이 태어난 날 그러니까 그날은 추현실의 날이다 너를 만난 날은 날개 달린 날이다일반인유출영상방송 해외축구중계방송 인터넷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