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1 21:45

내 마음은

조회 수 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YaGaVGa.jpg

 

내 마음은 마른

 

내 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주여

빛은 죽고 밤이 되었나이다!

당신께서 내게 남기신 이 모진 두팔의 형상을 벌려

바람 속에 그러나 바람 속에 나의 각곡한 포옹을

두루 찾게 하소서.

 

내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주여

나의 육체는 이미 저물었나이다!

사라지는 먼뎃 종소리를 듣게 하소서

마지막 남은 빛을 공중에 흩으시고

어둠 속에 나의 귀를 눈뜨게 하소서.

 

내 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주여

저 부리 고운 새새끼들과

창공에 성실하던 그의 어미 그의 잎사귀들도

나의 발부리에 떨여져 바람부는 날은

가랑잎이 되게 하소서.

 

내 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주여

나의 머리 위으로 산까마귀 울음을 호올로

날려 주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어떤 낡은 그림 속의 비밀 썬샤인77 2018.01.22 38
144 들판에 서서 그리는 썬샤인77 2018.01.24 38
143 탱자나무 토담집 썬샤인77 2018.01.24 38
142 아쉬운 미소 썬샤인77 2018.02.14 38
141 엄동 썬샤인77 2018.03.06 38
» 내 마음은 휴미니 2018.11.01 38
139 까치 한 마리 휴미니 2018.12.29 38
138 기다림 썬샤인77 2018.02.18 39
137 첫사랑 휴미니 2018.11.03 39
136 세상에 남은 것 휴미니 2019.03.22 39
135 잔인한 동물은 휴미니 2019.03.04 39
134 사랑아 휴미니 2018.11.19 39
133 감히 생각지도 못했어 휴미니 2018.12.27 39
132 가능한 것이나 휴미니 2018.12.28 39
131 드라마를 보고 휴미니 2018.12.28 39
130 물살에 떠밀려 휴미니 2019.01.02 39
129 겨울아침의 풍경 휴미니 2019.01.02 39
128 꿈의 봄 썬샤인77 2018.01.23 40
127 당신과 나 이곳에서 보노라 썬샤인77 2018.02.10 40
126 그 곳에 가면 썬샤인77 2018.02.14 40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