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9 13:38

여름의 기나긴

조회 수 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38quOZQ.jpg

 

여름 강가에서

 

소년이여 소녀들이여

그대들의 손풍금소리

강 건너 그대들의 마을이

잔치로 드넓어지리라.

 

이 세상의 노을은 그대들의 것이며

밤이면 밤마다 새로운

별을 비춰주는 이 있으리라

하늘 아래서 강은 하늘을 낳는다

 

여름 강물이 이렇게 흐르듯이

이 세상 소년의 역사도

그렇게 흐를 수 있다면

이 강을 건너간

나그네들 다시 오지 않아도 된다

 

여름의 기나긴 아름다움이여

소년이여 소녀들이여

그대들의 둘레를 거룩한

 

해으름 쌓이는 것은

그대들의 타는 금빛이

강물에 실려 떠나기 때문이다

 

강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길이다

저마다 한 굽이 한 굽이의

얼마나 눈부신 잠이 되는가

이윽고 잠의 잔치인 강가에

 

항상 저 홀로 있으나

누가 그리워하게 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여기까지 온 빛과 소리

 

물푸레나무 손풍

금소리를 듣는다

강은 저 홀로

깊어지지 않는다

 

하늘 아래서

강은 하늘을 낳는다

여름 강가에 나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5 내 힘은 질투 썬샤인77 2018.03.24 18
944 고독과 외로움이 있습니다 썬샤인77 2018.03.24 18
943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썬샤인77 2018.03.24 20
942 그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썬샤인77 2018.03.24 16
941 노을 소리 썬샤인77 2018.03.24 17
940 바람에 흔들리며 피는 꽃 썬샤인77 2018.03.24 14
939 뒷자리 썬샤인77 2018.03.24 12
938 썬샤인77 2018.03.26 14
937 뒷자리 썬샤인77 2018.03.26 12
936 나의 감사하는 마음은 썬샤인77 2018.03.26 15
935 우리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썬샤인77 2018.03.27 16
934 땅에 대하여 썬샤인77 2018.03.28 14
933 가을 들국화 썬샤인77 2018.03.28 13
932 외로운 눈 썬샤인77 2018.03.28 12
931 어떤 비 오는 날 썬샤인77 2018.03.28 17
930 내 날개 썬샤인77 2018.03.28 14
929 하늘은 썬샤인77 2018.03.28 15
928 어두운 밤에 내가 썬샤인77 2018.03.29 13
927 새로운 빛 썬샤인77 2018.03.29 11
926 그기 먼산 썬샤인77 2018.03.29 18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