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9 14:46

꽃가지를 흔들자

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s9tmlgH.jpg

 

나 대신 꽃잎이

 

이 편지를 받으실

어디먼데 누구라도

계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쓸 말 대신

향내만 촉촉한

이대로 접고 봉한

 

내 말 대신 편지지에

자리를 잡을 때

내 옷에

촉촉히 스민 목련향.

 

얼굴가린 바람이 와

꽃가지를 흔들자

내 볼을 간질이며

간간이 진 꽃잎이

 

한낮이 기울도록

한 자도 못쓰는데

심술처럼

 

부칠 데는 없지만

써야겠다고

오늘도 꽃그늘에

나왔습니다마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5 숨은사랑 휴미니 2018.11.09 22
204 여름의 기나긴 휴미니 2018.11.09 23
» 꽃가지를 흔들자 휴미니 2018.11.09 15
202 발견할 수 휴미니 2018.11.10 15
201 사랑 신고 휴미니 2018.11.12 159
200 헤어지려고 휴미니 2018.11.14 33
199 갈라진 나의 휴미니 2018.11.14 40
198 변하지 않고 휴미니 2018.11.15 44
197 그 슬픔까지 휴미니 2018.11.15 36
196 사랑아 휴미니 2018.11.19 39
195 너는 무얼 하는지 휴미니 2018.11.20 36
194 그대 생각 휴미니 2018.11.24 32
193 난 슬프지 않다 휴미니 2018.12.16 30
192 바쁜 일상 휴미니 2018.12.23 30
191 서로가 서로의 휴미니 2018.12.23 25
190 어느 수녀의 기도 휴미니 2018.12.23 33
189 바라만 보고 싶습니다 휴미니 2018.12.25 25
188 꽃잎 떠나고 휴미니 2018.12.25 29
187 말 할 수 없는 휴미니 2018.12.26 42
186 사랑은 때론 나도 모르게 휴미니 2018.12.26 20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