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3 14:41

서로가 서로의

조회 수 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sN7IOeP.jpg

 

바람 부는 날의 풀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가를 보아라.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바람부는 날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5 힘겹게 목을 내민 휴미니 2018.08.21 25
1144 흰머리 개구리 2018.01.31 44
1143 희망을 만드는 휴미니 2018.09.17 28
1142 희망 휴미니 2019.03.12 58
1141 흙과 그릇으로 썬샤인77 2018.01.18 42
1140 흔들어 보지 말아요 휴미니 2019.01.25 49
1139 흐르는 강물 썬샤인77 2018.04.07 25
1138 휴지로 닦아내려다 휴미니 2018.12.31 52
1137 휘청거리는 불빛 휴미니 2018.08.25 23
1136 회한의 사유속에 휴미니 2019.02.08 73
1135 회오리 바람 휴미니 2019.02.01 46
1134 황홀한 모순 휴미니 2018.06.13 22
1133 황사바람 부는날 썬샤인77 2018.01.29 41
1132 활짝 웃고 있는 휴미니 2018.07.18 22
1131 홍수가 들어도 휴미니 2018.09.02 17
1130 홀로 남은 개미의 편지 썬샤인77 2018.01.25 48
1129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휴미니 2018.08.01 30
1128 혼자 밤일을 하다 휴미니 2019.01.03 48
1127 혼자 강가에 앉아 썬샤인77 2018.03.18 40
1126 혼까지 다 담아 휴미니 2019.03.12 5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