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Y874ets.jpg

 

장 대 비

 

온몸이 젖어버려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너와 함께하고 싶었으니까

 

단 한번만이라도

빈몸으로 널 맞으며

나만의 거리를

헤매보고 싶었고

 

감히 생각지도 못했어

아니, 어쩜 난

너 때문에 아플 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

 

내겐 단단한 우의가 있고

나를 감싸 줄 우산이 있었기에

이토록 지독한

열감기에 걸릴거라곤

 

결국 넌 나의 발끝부터

촉촉히 젖어오더니

이내 온몸에 한기를

느끼게 하더구나

 

난 널 비켜가지 못했어

널 피하기 위해

가장 큰 우산을 준비했지만

 

나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고

난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고 말았지

여전히 넌 울고 있었어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

너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어너의 소리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 단지 약간의 용기와 휴미니 2018.12.26 32
184 순결하다 휴미니 2018.12.26 36
183 눈물 한 톨보다 휴미니 2018.12.27 47
» 감히 생각지도 못했어 휴미니 2018.12.27 45
181 너무 많이 부족하다 휴미니 2018.12.27 43
180 친구 여자 친구 휴미니 2018.12.27 53
179 친구를 만들어 두었는데 휴미니 2018.12.27 45
178 가능한 것이나 휴미니 2018.12.28 45
177 드라마를 보고 휴미니 2018.12.28 43
176 남아있지 않은 휴미니 2018.12.28 44
175 사나운 맹수같이 휴미니 2018.12.29 52
174 까치 한 마리 휴미니 2018.12.29 41
173 시인과 겨울 휴미니 2018.12.29 46
172 도화지 상단 끄트머리 휴미니 2018.12.31 35
171 다 닳아버렸구나 휴미니 2018.12.31 39
170 휴지로 닦아내려다 휴미니 2018.12.31 64
169 계절은 돌고 돌아 휴미니 2018.12.31 54
168 물살에 떠밀려 휴미니 2019.01.02 53
167 겨울아침의 풍경 휴미니 2019.01.02 51
166 겨울을 재촉하는 비 휴미니 2019.01.02 51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