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3 11:33

통영의 탈놀이

조회 수 1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lPGcGBr.jpg

 

통영의 탈놀이

 

다가오는 겨울에도

그럴 것이고 그 이후

화사한 봄날에까지도

 

새의 삶이 필연이었든 우연이었든

처음에 벗어놓은 자리에서

날개옷을 잃고 오랫동안 각혈하는

무상의 울음소리인 것을 안다

 

그 울음은 깃털 같아서

수시로 바람에 실려오기도하고

때로는 낙조에 붉은빛으로

흥건하게 젖어 내 가슴팍으로

파고들기라도 하면 고단했던

 

바닷가 갈대숲에서 산다는

몸집 가냘픈 비비새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노을이 드러눕는 서쪽으로

생각이 길게 열리고

더구나 그쪽 창문 밖으로

자주 몸을 기대는 날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 사연마다 박힌 설움 휴미니 2019.01.21 120
124 느릅나무 어린 잎새 사이 휴미니 2019.01.21 124
123 단풍보다 진한 그리움 휴미니 2019.01.22 112
122 지금껏 기대고 살아 휴미니 2019.01.22 141
121 콧소리를 높인다 휴미니 2019.01.22 149
120 간절한 바램 휴미니 2019.01.23 89
» 통영의 탈놀이 휴미니 2019.01.23 113
118 타오르는 한 점 속으로 휴미니 2019.01.23 125
117 세련 된 기교를 부리며 휴미니 2019.01.24 145
116 자작나무 숲 그리워 휴미니 2019.01.24 87
115 약수터 목을 추기고 휴미니 2019.01.24 93
114 흔들어 보지 말아요 휴미니 2019.01.25 140
113 땀으로 흐르는데 휴미니 2019.01.25 84
112 사랑의 슬기로운 휴미니 2019.01.25 114
111 내 알몸 훔쳐물고 휴미니 2019.01.28 155
110 저녁에는 오려는지 휴미니 2019.01.28 122
109 관능의 불꽃은 휴미니 2019.01.28 115
108 삶에서 다가오는 그대 휴미니 2019.01.29 91
107 언제 그랬냐는 듯 휴미니 2019.01.29 130
106 아침 풍경 휴미니 2019.01.29 126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