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5 10:03

흔들어 보지 말아요

조회 수 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ODKGZB8.jpg

 

방울의 속삭임

 

높이 오른다는 것은

좋은 것만은 아닌가 봐요

떨어져 내리고 싶어두

눈을 감아 버렸어요

 

손닿지 않는 곳으로 오르고

또 올라 왔는데오를수록

더 센 바람이 일어 마른땅

적시고 산호빛으로 둘러쌓인

바다로 낮게 흐르고 싶어요

 

너무나 연약해

떨어질 것 같아요

그대 손 와 닿으면 순식간에

영원을 잃고 사라져요

 

수평으로 이어놓은 줄

하나 믿고 오랫동안 공중에

매달려 있었어요

흔들어 보지 말아요

낮게 흐르고 싶어요

높은 하늘에서 낮은 땅까지

암벽에 오른 회리 바람

벌거숭이 산을 체로

까부르고 있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5 지병이 있는 영자 휴미니 2019.01.31 39
1044 낮에 보이는 달 휴미니 2019.01.30 127
1043 능소화 휴미니 2019.01.30 47
1042 무지개 꿈 꾼 적 휴미니 2019.01.30 29
1041 열매로 바뀌고 휴미니 2019.01.30 34
1040 아침 풍경 휴미니 2019.01.29 34
1039 언제 그랬냐는 듯 휴미니 2019.01.29 48
1038 삶에서 다가오는 그대 휴미니 2019.01.29 33
1037 관능의 불꽃은 휴미니 2019.01.28 40
1036 저녁에는 오려는지 휴미니 2019.01.28 36
1035 내 알몸 훔쳐물고 휴미니 2019.01.28 50
1034 사랑의 슬기로운 휴미니 2019.01.25 40
1033 땀으로 흐르는데 휴미니 2019.01.25 39
» 흔들어 보지 말아요 휴미니 2019.01.25 57
1031 약수터 목을 추기고 휴미니 2019.01.24 47
1030 자작나무 숲 그리워 휴미니 2019.01.24 38
1029 세련 된 기교를 부리며 휴미니 2019.01.24 34
1028 타오르는 한 점 속으로 휴미니 2019.01.23 49
1027 통영의 탈놀이 휴미니 2019.01.23 52
1026 간절한 바램 휴미니 2019.01.23 33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