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8 10:12

내 알몸 훔쳐물고

조회 수 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9lUfESQ.jpg

 

강가에서

나는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서 있는데 제비 한 마리

엽서도 없이 찾아 와 솜털

구름 한점 물어다 주고 떠난다

 

알토란 같은 내 알몸 훔쳐물고

오르던 강가의 제비가

이곳까지 찾아 왔을까

 

나꿔채면 여름은 어느새

푸르른 속살 보이며 훌렁훌렁

사내들 알몸으로 유혹했다

 

이름없는 강에도 물결은

흔들리고 가끔씩 잉어

메기떼들 솟구쳐 올라

비탈길 서서 춤추는 물버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5 그리운 봄 산에서 썬샤인77 2018.01.27 28
1044 노을 썬샤인77 2018.01.27 28
1043 부질없는 짓 썬샤인77 2018.01.27 33
1042 나의 다정스런 햇살은 썬샤인77 2018.01.28 35
1041 쓸쓸히 길위에 눕다 썬샤인77 2018.01.28 34
1040 이젠 봄이 오는가 하여 썬샤인77 2018.01.29 33
1039 그렇게 달밤에 익는 것 썬샤인77 2018.01.29 25
1038 황사바람 부는날 썬샤인77 2018.01.29 41
1037 개울의 어름치 썬샤인77 2018.01.29 24
1036 창을 바라보며 썬샤인77 2018.01.30 32
1035 외로운 봄비 썬샤인77 2018.01.30 25
1034 그렇게 바람으로 스쳐 갈 언어의 미 썬샤인77 2018.01.30 32
1033 떡국 개구리 2018.01.31 24
1032 흰머리 개구리 2018.01.31 43
1031 개구리 2018.01.31 30
1030 저 망나니는 흉기를 도구로 쓴다 썬샤인77 2018.01.31 22
1029 나무에게 썬샤인77 2018.01.31 26
1028 새내기 봄 썬샤인77 2018.01.31 20
1027 창밖에 봄이 올 때면 썬샤인77 2018.02.01 32
1026 봄의 노래를 들으며 썬샤인77 2018.02.01 23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