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8 10:12

내 알몸 훔쳐물고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9lUfESQ.jpg

 

강가에서

나는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서 있는데 제비 한 마리

엽서도 없이 찾아 와 솜털

구름 한점 물어다 주고 떠난다

 

알토란 같은 내 알몸 훔쳐물고

오르던 강가의 제비가

이곳까지 찾아 왔을까

 

나꿔채면 여름은 어느새

푸르른 속살 보이며 훌렁훌렁

사내들 알몸으로 유혹했다

 

이름없는 강에도 물결은

흔들리고 가끔씩 잉어

메기떼들 솟구쳐 올라

비탈길 서서 춤추는 물버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 사연마다 박힌 설움 휴미니 2019.01.21 120
124 느릅나무 어린 잎새 사이 휴미니 2019.01.21 124
123 단풍보다 진한 그리움 휴미니 2019.01.22 112
122 지금껏 기대고 살아 휴미니 2019.01.22 141
121 콧소리를 높인다 휴미니 2019.01.22 149
120 간절한 바램 휴미니 2019.01.23 89
119 통영의 탈놀이 휴미니 2019.01.23 113
118 타오르는 한 점 속으로 휴미니 2019.01.23 125
117 세련 된 기교를 부리며 휴미니 2019.01.24 145
116 자작나무 숲 그리워 휴미니 2019.01.24 87
115 약수터 목을 추기고 휴미니 2019.01.24 93
114 흔들어 보지 말아요 휴미니 2019.01.25 140
113 땀으로 흐르는데 휴미니 2019.01.25 84
112 사랑의 슬기로운 휴미니 2019.01.25 114
» 내 알몸 훔쳐물고 휴미니 2019.01.28 155
110 저녁에는 오려는지 휴미니 2019.01.28 122
109 관능의 불꽃은 휴미니 2019.01.28 115
108 삶에서 다가오는 그대 휴미니 2019.01.29 91
107 언제 그랬냐는 듯 휴미니 2019.01.29 130
106 아침 풍경 휴미니 2019.01.29 126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