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내는 손길

by 휴미니 posted Feb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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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쨈을 만들며

 

그래요 때를 맞추지 못한

성급함 덤통으로 가겠어요

중심에 자리 잡은

깨지지 않는 믿음 한 톨

한 그루의 나무로 키우겠어요

 

앵두쨈 대열에

끼지 못함 알게 되었어요

골라내는 손길

뒤돌아보진 마세요

 

비바람 불어 세상이

흔들리던 시절 서서히

물러지는 내리막길

 

풋풋할 적 바삐 자라났어요

오십보백보였지만요

앙당 물어 붉어지길

여러 날 쌓이면 쌓일수록

값진 줄 알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