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8 14:45

찾아오는 열대야

조회 수 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pneGif.jpg

 

적나라한 나의 분신들

 

그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적나라한 나의 분신들

욕망의 불덩이가 몰락하고 있다

 

스멀스멀 기생충 같은

땀이 기어 나온다

허연 두개골을 감싼

이마로부터 얼굴 온몸 전체를

소름 돋아 세우며 울컥거리는

현기증에 눈을 감는다

 

이내 숨 고르기를 한다

따스하다 눈을 감는다

귀를 간질이는 달콤한 밀어 물장구

질로 희롱 하며 장마 끝난 후

찾아오는 열대야 라 생각했다

 

안개처럼 부드럽게 적시는 따스함에

발을 디민다. 커지는 떨림

미끄러 지듯 욕조에 몸을 담으면

그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다

 

물을 채운다 욕조는 깊이

벌건 몸뚱어리를 담근다

코끝에 풀리는 달콤한 비누 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열매로 바뀌고 휴미니 2019.01.30 34
104 무지개 꿈 꾼 적 휴미니 2019.01.30 29
103 능소화 휴미니 2019.01.30 47
102 낮에 보이는 달 휴미니 2019.01.30 127
101 지병이 있는 영자 휴미니 2019.01.31 39
100 군데군데 희미하게 휴미니 2019.01.31 43
99 맑게 개인 날이면 휴미니 2019.01.31 43
98 회오리 바람 휴미니 2019.02.01 60
97 빗발 어둠 휘젓고 휴미니 2019.02.01 31
96 하늘을 나는것 휴미니 2019.02.01 48
95 하늘보다 높았던 휴미니 2019.02.07 31
94 손바닥은 땅 휴미니 2019.02.07 46
93 참회 하나이다 휴미니 2019.02.07 45
92 회한의 사유속에 휴미니 2019.02.08 97
91 골라내는 손길 휴미니 2019.02.08 51
» 찾아오는 열대야 휴미니 2019.02.08 26
89 보이지않는 끈 휴미니 2019.02.11 41
88 얼마 남지 않은 휴미니 2019.02.11 34
87 매몰찬 이 땅에 휴미니 2019.02.11 39
86 머언 바다로 가는 휴미니 2019.02.12 33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