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1 13:52

보이지않는 끈

조회 수 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TLhcGb.jpg

 

시인을 보라

 

그의 시선을 조종하는 실이 있다

부처의 자애로운 눈빛 되기 이전

시바신의 잔인한 눈빛이 있다

비 개인 꽃밭 진흙을 뚫고 나온

지렁이의 화려하고도 슬픈 춤

그의 몸에 보이지않는 끈이 있다

 

그는 말한다 가을 낙엽속에

썪어가는 몸뚱이가 되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 서해 저녁노을에 묻혀

사라져가는 백골이 되고 싶다고

 

시의 육탕을 끓여내는

하나의 시련이 있다

하나의 시인이 있다

 

보라 이 시인을 보라

저 유미의 퇴폐의 광염의 가치에

불가마에 온 몸을 달구며

 

그가 곤두박질을 치면

외줄타기 광대의 춤이 된다

그가 사까닥질을 하면

부채든 보부상의 창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5 어디가 그렇게 좋아~ 1 썬샤인77 2017.12.13 21569
1144 우리들 겨울바람 1 썬샤인77 2017.12.14 1702
1143 지금 눈물, 그리고 아슴한 기억 1 썬샤인77 2017.12.15 1169
1142 잘못된 상식들에 관하여 소담 1 썬샤인77 2017.12.10 1161
1141 이색적인 내일 일기 1 썬샤인77 2017.12.14 1137
1140 공약 1 썬샤인77 2017.12.12 1108
1139 꼭 모든건 내가 하기 나름이다. 1 썬샤인77 2017.12.14 1101
1138 간단한 전화 한통 휴미니 2019.07.24 836
1137 친구의 마음 휴미니 2019.04.18 813
1136 나를 도와주고 휴미니 2019.04.19 797
1135 나 영원히 살리라 휴미니 2019.06.07 778
1134 불꽃 휴미니 2019.05.14 753
1133 이별하는 그대에게 휴미니 2019.03.27 383
1132 행복의 씨앗 휴미니 2019.04.16 357
1131 마음에 좋은 이 있어 휴미니 2019.03.28 357
1130 진달래 꽃망울처럼 휴미니 2019.03.29 356
1129 삶이란 여행을 휴미니 2019.04.15 355
1128 충고하는 친구 휴미니 2019.04.08 343
1127 열심히 살아보자 휴미니 2019.04.17 328
1126 사랑의 열병이 찾아오고 휴미니 2019.04.12 32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