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2 12:31

머언 바다로 가는

조회 수 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lVjPRe4.jpg

 

소나기가 오시면

 

포근하게 묻혀온 할머니

등걸에 업혀 황홀한 여름잠을

깨지 않아도 좋을

긴 잠을 비가 그칠 때 까지

내내 자고 싶어진다

 

머언 바다로 가는 연락선

뱃고동 소리는 우렁차고

풀 냄새인지 생의 질긴 냄새인지

 

산 아래 반달로 웅크린

집으로 갈 수 없는 길 잃은

소나기가 오시면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았던

소나기는 변방에 피어나는

소금 꽃 간간이

유년의 창을 건드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열매로 바뀌고 휴미니 2019.01.30 34
104 무지개 꿈 꾼 적 휴미니 2019.01.30 29
103 능소화 휴미니 2019.01.30 47
102 낮에 보이는 달 휴미니 2019.01.30 127
101 지병이 있는 영자 휴미니 2019.01.31 39
100 군데군데 희미하게 휴미니 2019.01.31 43
99 맑게 개인 날이면 휴미니 2019.01.31 43
98 회오리 바람 휴미니 2019.02.01 60
97 빗발 어둠 휘젓고 휴미니 2019.02.01 31
96 하늘을 나는것 휴미니 2019.02.01 48
95 하늘보다 높았던 휴미니 2019.02.07 31
94 손바닥은 땅 휴미니 2019.02.07 46
93 참회 하나이다 휴미니 2019.02.07 45
92 회한의 사유속에 휴미니 2019.02.08 97
91 골라내는 손길 휴미니 2019.02.08 51
90 찾아오는 열대야 휴미니 2019.02.08 26
89 보이지않는 끈 휴미니 2019.02.11 41
88 얼마 남지 않은 휴미니 2019.02.11 34
87 매몰찬 이 땅에 휴미니 2019.02.11 39
» 머언 바다로 가는 휴미니 2019.02.12 33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