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調] 釜山100景(부산100경)_제1탄
금강공원金剛公園
금정산 동쪽 기슭 터잡은 명당자리
금강산 닮다하여 이름도 금강공원
누구나 수월케 찾는 유서由緖깊은 휴양지
사계절 삼삼오오 풍류객風流客 들락날락
두둥실 가파른 골 오가는 케이블카
산정상 탁트인 경관 구름아래 신비경神祕境
여보게 쉬다가세 급한 일 제쳐놓고
볼거리 즐길거리 지천至賤에 널렸으니
얄라차 신선 노닐던 무릉도원武陵桃源 여길세
금정산성金井山城 제2망루
두두둥 두두둥둥 북소리 아련한데
흙먼지 흩날리며 내닫던 천군만마千軍萬馬
산허리 휘돌게 쌓아 금정산성 일궜네
내 강토疆土 안위安危위해 축성한 포곡包谷산성
암반 위 아슬아슬 터잡은 제2망루望樓
노략질 일삼던 왜구 침략근성侵略根性 꺾였네
억압抑壓속 초근목피草根木皮 견뎌온 모진 세월
나라가 강건剛健해야 민초民草가 평강平康하다
신령神靈님 굽어살피사 대한반도大韓半島 흥겹다
금정산성金井山城 남문南門
남에선 임진왜란壬辰倭亂 북에선 병자호란丙子胡亂
힘없는 백성이야 생목숨 부지扶支 못해
나라님 잘못 들이면 나라 망조亡兆 한순간
화강암 축조築造 성벽 견고堅固한 금정산성
수많은 장돌뱅이 오갔을 남쪽 성문城門
남문의 평거식平拒式 기법 돋보이는 옛 기술
세월이 무상無常키로 모든 게 속절없듯
기왓장 담벼락엔 묵은 때 켜켜한데
오호라 붙잡지 못할 가는 세월 탓하랴
금정산성 서문西門
여보게 금정산성金井山城 성곽城郭은 둘러봤나
아무렴 사대문四大門 중 서문이 특출나지
교량식 홍예형虹霓形 수구水口 조형미도 일가견一家見
전설에 사제지간師弟之間 두 석공石工 차출하여
스승은 동문 맡고 제자는 서문 맡아
동문이 웅대雄大하다면 견고堅固하긴 서문이
계곡에 세운 성문 전란戰亂시 철통요새鐵桶要塞
낙동강 거슬러온 왜적倭賊들 막아냈네
어즈버 만전지책萬全之策이 태평세월 이뤘네
금정산성 북문北門
닥쳐올 전란戰亂대비 축조築造한 금정산성
북문北門은 사대문四大門 중 거칠고 투박하네
홑처마 우진각隅進閣 지붕 단층 문루門樓 옛 모습
임진란壬辰亂 삼십여 만 왜구倭寇 떼 상륙지점
목숨 건 결사항전 전사자戰死者 태산泰山 이뤄
어영차 이 땅의 관문關門 힘을 모아 지켰다
세심정洗心井 원효대사 화엄경 설파說破한 곳
이 강토疆土 철통방벽鐵桶防壁 백병전白兵戰 승병僧兵양성
지키자 민족의 운명 드높이자 겨레 혼魂
금정산성 제3망루望樓
이 민족 이 강산을 수호守護한 금정산성金井山城
조상祖上의 숭고崇高한 얼 오늘날 이어왔네
아이야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미래세대 밝히리
나비암 부채바위 그 사이 제3망루
숙종 때 동래부사 한배하韓配夏 축조했네
홑처마 맞배형 지붕 조선朝鮮양식樣式 그대로
암반巖盤이 솟아오른 절벽 끝 얹힌 형상形象
번위돈蕃威墩 새겨진 글 전방위全方位 포대砲臺위치
희한稀罕타 찬탄讚歎이 절로 천구만별千龜萬鼈 바위 군群
금정산성 제4망루望樓
침략자侵略者 대비對備하려 쌓아온 금정산성金井山城
삼천리三千里 조선팔도朝鮮八道 가장 큰 포곡包谷산성
견고堅固한 바위성벽城壁이 이 강토疆土를 지켰네
통제사統制使 이지형李枝馨이 임금께 건의하여
고당봉姑堂峰 산등성이 상학봉上鶴峰 우거진 골
봉우리 골짜기마다 연결하여 쌓았네
성벽엔 동서남북東西南北 네 개씩 성문城門망루望樓
서문쪽 중성中城축조 성내城內를 양분兩分하고
홑처마 맞배지붕형 제4망루 장壯하다
금정산성 금샘金井
부산촌村 제일명산第一名山 진산鎭山인 금정산에
터 잡은 금정산성 고당봉姑堂峰 바위군락群落
우뚝 선 바위정수리 금빛물결 빛나네
예부터 풍요豊饒다산多産 기원한 성소聖所라네
아득히 전해오는 전설傳說 속 금빛잉어
오색운五色雲 타고내려와 샘물 속에 잠겼네
극심한 가뭄에도 금샘金井은 넘쳐흘러
신령수神靈水 메마르면 큰 재앙 닥친다네
겨레여 호국護國의 성지聖地 자손만대子孫萬代 전傳하세
동래별장東萊別莊
금정산金井山 산자락에 삼천평三千坪 터를 잡고
자연송自然松 정원庭園조성 자연석自然石 연못 꾸며
이른바 고관대작高官大爵들 앞 다투어 납셨네
전쟁戰爭통 임시수도臨時首都 옮겨온 피난시절避難時節
대통령 부통령도 머물던 동래별장東萊別莊
뉘라서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목조木造건물 탓하랴
부산촌村 근현대사近現代史 애달픔 스며있네
우리 맛 계승繼承하려 한식당韓食堂 탈바꿈해
오호嗚呼라 역사의 현장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으리
신선대神仙臺
용당龍塘골 짙푸른 숲 탁 트인 해안절경海岸絶景
신선神仙들 백마白馬타고 휘돌던 산봉우리
나는야 연못 둘러싼 용龍의 형상形象 살피리
여보게 들리는가 신선들 풍악風樂소리
신기루蜃氣樓 일렁인 곳 오륙도五六島 솟아나고
희뿌연 수평선水平線너머 대마도對馬島가 걸렸네
풍류객風流客 들른 흔적 병풍대屛風臺 새겨넣고
최치원崔致遠 친필각자親筆刻字 신선대神仙臺 남기셨네
조상祖上님 남기신 유산遺産 대대손손代代孫孫 잇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