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경북 안동 옥동 출생
고신대 및 동대학원 졸업
미국 GTS 국제교류학( Inter- cultural studies) 전공
연변조선족자치주 국제장애자 이사(1996년-2008년)
kpm 연구 훈련원 원장(2009년-2012년)
중국 유학생 차이스타 대표(2013년-2017년)
고신대 중국M.Div 과정 겸임교수(2008년-현)
월간 [부산문학] 2018년 1월 창간호, 시부문 신인문학상 수상(등단)
월간 [부산문학] 편집위원
- 아래 시 5편은 등단작 -
오늘과 내일 사이
내일(來日)은
내 일이 아닐세
오늘만 모두 내 일일세
내 일을 잘 해야
내일이 행복하다네
영어의 '현재'는
선물이란 뜻도 가졌다네
오늘이란 현재는
누구나가 공평하게
누리는 선물일세
그래서 그래서 말일세
오늘의 내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세
오늘은 내일과 맞물려
돌아가는 기계와 같다네
오늘의 내 일은
내일의 시작이지만
내일은 내 일이 아닐세
진정한 오늘만이
나의 내일인 셈일세
갈등 나무
등나무 왼 방향 칡 나무 오른 방향
돌면서 껴안으며 공존의 갈.등.나무
자존심 쓴뿌리 캐내고, 바꿔보라 입장을
남하고 다른 것도 이따금 수용하라
감기가 오기 전에 예방의 백신 맞듯
옳거니 따끔하지만 겨울 감기 이기네
나의 피 타인의 피 섞어서 지내보면
삼사일 몸살 이후 별 차이 없는 것을
옹고집 부리다가는 긴 세월을 허송해
시녀(詩女)
내가 왕도 왕비도 아니건만
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대화를 나누는 너
어전에서 나누는 대화보다
제삼의 언어로 나를 다독이며
나를 헤아려주는 시녀(侍女)
침실의 베개도 듣지 못하는
나의 넋두리를 경청해 주며
살맛을 나게 해 주는 시녀(詩女)
일생에 네가 있어 고독을 잊고
마지막에 너와 나눈 시집 한 권 들고
하늘에서 만날 시(詩)의 여자(女子)
정원
정원 담벼락에 능소화 한 그루 심으리라
내 마음 그 줄기에 담아 꽃 편지 띄우리라
따순 봄 잠근 동산 가장자리에 접시꽃 심으리라
언제나 나만 보면 활짝 웃는 너를 보려
한복판에 작은 호수 옅은 화장 연꽃 필 때
조석 간에 드나들면 나를 향해 던질 미소
그 안에 너가 있어 시절 따라 피고 지니
덮은 우물, 물 한 모금 하나 뿐인 봉한 샘
천사섬 다리
천사들이 모여 사는 섬 마을이라도
다리가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아가나
다리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섬이 아니어도
섬과 섬을 이어주는 재미로 살아가네
섬같이 까맣게 세파에 시달린 <아파 도(島)>
하늘과 땅 만큼 멀어 보이는 무인도에도
조건없이 그 섬을 찾아 다리가 되어주는 너
이름 없는 섬에 이름까지 붙여 주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