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2 23:10

지나온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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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바람같이

흐르는 세월에

 

어느새 내 목숨의 날도

많이 야위었다.

 

지나온 세월

가만히 뒤돌아보니

 

과분하게 누린

은혜 하나 있었네.

 

내 고독한 영혼에

다정히 팔베개 해 준

 

이 세상

더없이 착한 사람.

 

그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나의 사랑도 손톱처럼 자라

 

이제는 내 생명보다도

귀하고 귀한

 

지상의 천사

안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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