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
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
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
몇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
도도히 황톳물이 흐른다
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인다
비가 그친 뒤
강둑을 내려다본다
젊은 송장 하나가 떠내려오다가
사랑한다
내 글씨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한다
사랑한다
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
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
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
몇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
도도히 황톳물이 흐른다
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인다
비가 그친 뒤
강둑을 내려다본다
젊은 송장 하나가 떠내려오다가
사랑한다
내 글씨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65 | 작은 미소 | 휴미니 | 2018.07.30 | 19 |
564 |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 휴미니 | 2018.07.30 | 12 |
563 | 마음 | 휴미니 | 2018.07.31 | 12 |
562 | 그대와 함께 미소짓는 | 휴미니 | 2018.07.31 | 11 |
561 | 속속들이 채워 | 휴미니 | 2018.07.31 | 9 |
560 | 주고받는 것 | 휴미니 | 2018.07.31 | 12 |
559 | 우리 만나 기분좋은날 | 휴미니 | 2018.07.31 | 12 |
558 | 잊혀진 얼굴들처럼 | 휴미니 | 2018.07.31 | 17 |
557 | 너 생각하는 일로 하루가 지고 | 휴미니 | 2018.08.01 | 17 |
556 | 아파할 마음조차 | 휴미니 | 2018.08.01 | 17 |
555 |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 휴미니 | 2018.08.01 | 33 |
» | 널 사랑한다 | 휴미니 | 2018.08.01 | 12 |
553 | 햇살처럼 따뜻함을 | 휴미니 | 2018.08.01 | 15 |
552 | 나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 휴미니 | 2018.08.02 | 28 |
551 | 그건 이미 때가 | 휴미니 | 2018.08.02 | 15 |
550 |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휴미니 | 2018.08.02 | 13 |
549 | 그 사랑에 대해 쓴다 | 휴미니 | 2018.08.02 | 16 |
548 | 달팽이가 자기만의 방 | 휴미니 | 2018.08.03 | 14 |
547 | 가난하다고 해서 | 휴미니 | 2018.08.03 | 30 |
546 | 이토록 서로 그리워 | 휴미니 | 2018.08.03 |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