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4 21:12

며칠을 못 본 것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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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났습니다

 

그를 만났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반갑게 차 한 잔 할 수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방금 만나고 돌아오더라도

며칠을 못 본 것 같이 허전한

그를 만났습니다.

 

내가 아프고 괴로울 때면

가만히 다가와 내 어깨를 토닥거려주는

그를 만났습니다.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그를 만났습니다.

 

어디 먼 곳에 가더라도

한 통의 엽서를 보내고 싶어지는

그를 만났습니다.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그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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