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0 21:17

이미 날아가버린

조회 수 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uWZoEAt.jpg

 

모래 속에 써 놓은 것

 

이렇게 우리 가슴은 무상한 것에,

흐르는 것과 삶에

신실하고 친밀하게 헌신하니

 

시간과 짝을 이룬 덧없는 것들,

가물거리는 눈빛과 무지개는,

이미 날아가버린 나비는,

 

우리는 우리와

닮은 것을 사랑한다.

 

그리하여 바람이

모래 속에 써놓은 것을 이해한다.

 

그것들은 발견되자마자 사라진다는 것,

오직 순간으로만 머무르는

안개와 부는 바람.

 

아아, 이 모든 것을

우리는 슬픔으로 알고 있다

 

그리하여 가장 값진 것은 생성되어

이내 사라지는 음률들,

 

어느 한 맥박의 순간에도 그것들은

멈추거나 고정되지 않기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5 우리들이 바깥 소리에 휴미니 2018.08.08 13
524 기억에 마음을 묻는다 휴미니 2018.08.08 14
523 눈빛이 빛나는 휴미니 2018.08.08 17
522 운명의 만남이라면 휴미니 2018.08.09 15
521 너의 마음에 묻지 못한 휴미니 2018.08.09 16
520 어느날에 만날 수있으리 휴미니 2018.08.09 14
519 내가 할 수 없는 한가지 휴미니 2018.08.09 15
518 초저녁 쏟아 붓는 휴미니 2018.08.09 14
517 내가 사라지고 휴미니 2018.08.10 9
516 내가 지칠 때까지 휴미니 2018.08.10 16
» 이미 날아가버린 휴미니 2018.08.10 12
514 내가 가식과 위선이 휴미니 2018.08.10 13
513 마음 닿는 곳이 휴미니 2018.08.11 11
512 인연 휴미니 2018.08.11 15
511 사랑은 나무와 같다 휴미니 2018.08.11 12
510 꿈에 대하여 휴미니 2018.08.11 15
509 밤새 목련 지는 휴미니 2018.08.11 13
508 까닭을 모르는 휴미니 2018.08.12 13
507 이별의 문턱에는 휴미니 2018.08.12 15
506 슬픈날의 편지 휴미니 2018.08.12 14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