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raRmKs6.jpg

 

마음의 등불

 

우리라는 동그라미에서

난 어느새 강변의 잔 자갈까지

 

고르며 옥토를 만들고

그 옥토를 지키려 울타리를 두르고

먼 강물을 긷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게 있어서

어둠에서도 짐을 지고

 

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을 수 있는

등대 같은 존재입니다

 

당신이라는 짐 때문에

밀려오는 현실을 행복이라 생각하고

 

그 행복을 더 크게 하려고

강변에 잡초를 뽑고

자갈밭에 따비를 일구고 있습니다

고단한 삶의 어둠 속에

당신이라는 언어가 나를 위로합니다

 

나는 오늘도 까만 밤을

당신이라는 등불로 길을 찾아갑니다

 

높은 벼랑에 홀로 핀 들꽃처럼

내게 있는 멋이

 

이웃에 전달되지 않는 삶에서

다가오는 그대는 언제나 달맞이꽃처럼

 

어두운 밤길에 꽃잎을 열어

나에게 다가오고

해묵은 강변에 따비를 일구자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5 눈물의 의미 휴미니 2018.08.12 7
504 묵시적인 창의 중심 휴미니 2018.08.12 12
503 내안에 비록 안 좋은 휴미니 2018.08.12 12
502 말에 실린 휴미니 2018.08.12 12
501 봄날 오후 휴미니 2018.08.13 12
500 어깨를 툭 치는 사람이 휴미니 2018.08.13 10
499 지금이라도 잡을 수만 있다면 휴미니 2018.08.13 10
498 어차피 실수란 휴미니 2018.08.13 10
497 원망하지 않는 휴미니 2018.08.13 10
496 사랑해야 할 것이다 휴미니 2018.08.13 9
495 하늘과 휴미니 2018.08.13 8
494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휴미니 2018.08.14 13
493 사랑은 때론 나도 모르게 휴미니 2018.08.14 12
492 단맛이 난다 휴미니 2018.08.14 14
491 우리 모르는 새 휴미니 2018.08.14 12
490 물에 젖은 돌에서 휴미니 2018.08.15 12
489 .그대가 손을 흔들며 휴미니 2018.08.15 26
488 마지막 그날까지 휴미니 2018.08.15 11
487 산다는 것은 휴미니 2018.08.15 12
» 고르며 옥토를 만들고 휴미니 2018.08.15 15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