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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아닌 모든 사람과

 

왜 한 자리에서

가을날오후의 햇살을 노래하며

떡갈나무숲의 연주를 듣고 있지못할까

 

마치 신이 버린 사람들처럼 고달프다

이 곳 저 곳 자리 옮겨다니며

불행을 배운다

 

왜 끝없이

사막의 바람을 따라 떠나며

낙타의 발자국을 밟으며 걸어야할까

 

꿈,자유,낭만,모험

 

신이 아닌 모든 사람과

심장을 나누는 법은

그리 멀리 떠나지않은

낮은 지붕의 마을에도 있는데

 

마치 전후의 시민들처럼 불안하다

비온 후 자라나는 버섯처럼

음습한 빛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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