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9 01:59

모든 게 허욕에 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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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나도 스스로

영겁에 욕심을 털고

가을이 된다.

 

모든 게 허욕에 찌든

우리가 사는 도시에

 

이때만큼 풍요로운

때도 없기 때문이다

 

또 한해의

근심도 기울어지는

산머리 노을빛도

 

가난하면 가난한

가슴으로 물들어

 

다가오는

어둠을 기다리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밀려가기 때문이다

 

갈색 향한 가을에

하늘만 바라던 미류나무

 

그 옆에 흐르는 강 따라

조용히 우는 갈대의 흔들림

 

높이 올라 줄지어 날며

고향 찾는 기러기

 

그것은 쉬지 않고

불어대는 바람이었다.

 

내내 가슴에 불어대는

바람이었다.

 

누런 벼 포기가

바람에 흔들리고

 

골짜기 개옻나무 이파리가

빨갛게 물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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