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1 21:29

사는동안 풀이파리

조회 수 8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oc6S4OE.jpg

 

나를 슬프게 하는 것

 

사는동안 풀이파리 하나까지

눈물겹도록 시린 내 지기였지만

 

단 한마디 잘 가라는 말조차

응당 인색한 삼라만상이 아니던가

 

냉혹한 줄 알면서도

떠날 채비만으로도 눈 앞이 흐려져

그제보다 자주 헛디뎌 지는 발걸음

 

못내

큰 바위마다 아로 새겨진

저 많은 흔적들을 보라

 

왔다 가는 건 고사하고

풍화에 또 얼마나 삭힐런지

 

아서라

한 평생 두 눈에 어리는 것은

눈물 말고는 무엇이리

 

수정같은 눈물조차도

한 방울 받아 둘 데 없는

하 매몰찬 이 땅이 아니던가

 

내가 왔노라

그 어드매 도장을 찍고

왔다 가노라

 

짐짓 일러 줄 데가 없다는 것

거짓이 아닌 참이기 슬프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5 귀신도 돌아가는 휴미니 2018.08.22 806
704 도시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휴미니 2018.08.22 782
703 풀밭에 앉아서 휴미니 2018.08.22 782
702 지푸라기같은 이내 마음 휴미니 2018.08.22 792
701 하얀 손 휴미니 2018.08.22 839
700 많은가 날고 싶은 거다 휴미니 2018.08.22 827
699 편지를 쓰며 휴미니 2018.08.22 580
698 무논엔 파릇파릇 휴미니 2018.08.22 748
697 하늘이 무너져 내리듯이 휴미니 2018.08.22 763
696 끝없는 방황 휴미니 2018.08.22 748
695 세월에게 휴미니 2018.08.22 814
694 그리고, 비 휴미니 2018.08.21 662
» 사는동안 풀이파리 휴미니 2018.08.21 820
692 스산한 느낌과 함께 휴미니 2018.08.21 739
691 힘겹게 목을 내민 휴미니 2018.08.21 758
690 그 사람 또 한 뭘 하는 사람 휴미니 2018.08.21 795
689 우리 이제 손 잡고 휴미니 2018.08.21 773
688 바람의 쓸쓸한 미소 휴미니 2018.08.21 773
687 가슴속 어디에선가 휴미니 2018.08.21 756
686 많이 다르다고 하면서 휴미니 2018.08.21 840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