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를 쓰며
시간을 핑계삼아
황폐한 도시의 아픔을 얘기하다
문득 풀물 밴 손 마디마디 바쁘던
어머니의 한숨 섞인 옛날을 회상한다
밭이랑에 포대기를 깔고
흙이 흙인지도 모르고 주워먹던
철부지를 앉혀놓고
김을 매시던 어머니
어머닌 내가 성장한 후에도
늘상 그렇게 바쁘기만 했다
지금은 빛 바랜 흙냄새 묻어나는
옛날을 눈물과 함께 쓰고나면
가슴에선 종일
전설같은 바람이 일었다.
편지를 쓴다
갯벌처럼 비어가는

편지를 쓰며
시간을 핑계삼아
황폐한 도시의 아픔을 얘기하다
문득 풀물 밴 손 마디마디 바쁘던
어머니의 한숨 섞인 옛날을 회상한다
밭이랑에 포대기를 깔고
흙이 흙인지도 모르고 주워먹던
철부지를 앉혀놓고
김을 매시던 어머니
어머닌 내가 성장한 후에도
늘상 그렇게 바쁘기만 했다
지금은 빛 바랜 흙냄새 묻어나는
옛날을 눈물과 함께 쓰고나면
가슴에선 종일
전설같은 바람이 일었다.
편지를 쓴다
갯벌처럼 비어가는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65 | 자작나무 숲 그리워 달려가던 날 | 휴미니 | 2018.08.20 | 55 |
| 464 | 그 곳이 어둡고 숲이 좋아 | 휴미니 | 2018.08.20 | 61 |
| 463 | 안개비가 내리는 숲속 | 휴미니 | 2018.08.20 | 40 |
| 462 | 높은 벼랑에 홀로 | 휴미니 | 2018.08.20 | 60 |
| 461 | 발 아래 깔리듯 흐르는 | 휴미니 | 2018.08.20 | 62 |
| 460 | 많이 다르다고 하면서 | 휴미니 | 2018.08.21 | 58 |
| 459 | 가슴속 어디에선가 | 휴미니 | 2018.08.21 | 66 |
| 458 | 바람의 쓸쓸한 미소 | 휴미니 | 2018.08.21 | 67 |
| 457 | 우리 이제 손 잡고 | 휴미니 | 2018.08.21 | 111 |
| 456 | 그 사람 또 한 뭘 하는 사람 | 휴미니 | 2018.08.21 | 73 |
| 455 | 힘겹게 목을 내민 | 휴미니 | 2018.08.21 | 77 |
| 454 | 스산한 느낌과 함께 | 휴미니 | 2018.08.21 | 58 |
| 453 | 사는동안 풀이파리 | 휴미니 | 2018.08.21 | 48 |
| 452 | 그리고, 비 | 휴미니 | 2018.08.21 | 76 |
| 451 | 세월에게 | 휴미니 | 2018.08.22 | 69 |
| 450 | 끝없는 방황 | 휴미니 | 2018.08.22 | 38 |
| 449 | 하늘이 무너져 내리듯이 | 휴미니 | 2018.08.22 | 65 |
| 448 | 무논엔 파릇파릇 | 휴미니 | 2018.08.22 | 59 |
| » | 편지를 쓰며 | 휴미니 | 2018.08.22 | 61 |
| 446 | 많은가 날고 싶은 거다 | 휴미니 | 2018.08.22 | 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