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4 00:22

저 산너머에서는

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yW8G8yM.jpg

 

저 산너머에서는

 

봄바람 속에는

유년의 조약돌같은

 

추억이 함께 묻어 오더라

병정놀이, 소꿉놀이 아삼하고

할머니의 구수한 이야기가 들려오고

 

누이의 젖가슴같은

연두빛 파도가 밀려 오기도 하고

 

어머니 속곳같은 배추흰나비

날아 오르기도 하지

 

있잖아

때론, 그녀와의 뜨거운 밀회가

 

숨가쁘게 몰려오기도 하고

가슴 울컥 치밀어 오르는

뭔가 느껴지기도 해

 

진달래 흐더러지게

핀 것과는 또 다른

 

봄이라고 저 산너머에서는

딱히 봄바람만

불어오는 것은 아니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5 하얀 손 휴미니 2018.08.22 11
444 지푸라기같은 이내 마음 휴미니 2018.08.22 11
443 풀밭에 앉아서 휴미니 2018.08.22 9
442 도시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휴미니 2018.08.22 7
441 귀신도 돌아가는 휴미니 2018.08.22 11
440 햇살은 어물어물 휴미니 2018.08.23 13
439 고운 꽃잎보다 휴미니 2018.08.23 10
438 하늘 캔버스에 휴미니 2018.08.23 15
437 지상의 작은 성곽이 휴미니 2018.08.23 14
436 낮게 드리워 휴미니 2018.08.23 9
435 미처 사랑이 무언지 휴미니 2018.08.23 14
434 삶의 먼 발치에서 휴미니 2018.08.23 11
433 꽃들이 입을 쩍쩍 휴미니 2018.08.23 14
» 저 산너머에서는 휴미니 2018.08.24 14
431 들이쉬는 숨이 휴미니 2018.08.24 9
430 다정스런 햇살은 휴미니 2018.08.24 11
429 아카시아가 필 무렵 휴미니 2018.08.24 14
428 이 화사한 계절에 휴미니 2018.08.24 11
427 목마른 고통 휴미니 2018.08.24 12
426 눈동자만 이슬이 휴미니 2018.08.24 11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