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화사한 계절에

by 휴미니 posted Aug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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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름으로

 

이 화사한 계절에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거든

 

서로 상처받지 않을 거리에서

더욱더 고독해지는 연습을 하십시오

 

사랑은 끝없는 기다림 속에서

서로 낮추며

 

영혼 속으로 들어가

진실의 문을 두드리며

 

침묵 속에서 서러운 용서에

자신을 창조하며

 

죽어갈 청춘 앞에 엎드려

참혹한 고뇌의 울음소리를

 

가슴으로 기억하는

영원의 향수

 

아파서 슬픈 계절에

가슴으로 안을 수 없는 바람이 불거든

 

서러운 운명의 마지막 성숙을 위하여

고독한 달빛을 마시며

 

계절이여

사랑의 이름으로

추억 속에서 잠들게 하십시오

이 아름다운 계절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사랑을 주되

상처받지 않을 만큼만 가슴을 내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