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8 01:24

한 송이 꽃

조회 수 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UlCmf1K.jpg

 

 

돌아간 해 늦가을

흙은 지쳐서 쓰러졌었다.

 

한 송이 꽃, 한 포기 풀.

곡식 낮알 하나라도

 

품 속에서 태어난 건

다 아끼고 싶었다.

 

모양이야 일그러져도

허물을 묻어주고 싶었다.

 

기름기가 다 마를지라도

더 넉넉하게

젖꼭지를 물려주고 싶었다.

 

지친 채 누웠어도

가물에 못 견뎌

 

쭉정이로 돌아온 풀씨가

가슴 아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5 우리 사랑의 말 썬샤인77 2018.04.13 11
864 나 정말 미안해 썬샤인77 2018.04.13 17
863 그 모습 썬샤인77 2018.04.14 14
862 이 거리에서 썬샤인77 2018.04.15 31
861 별을 보며 휴미니 2018.05.29 10
860 나 행복이라 부릅니다 휴미니 2018.05.29 11
859 당신 그리운 꽃편지 휴미니 2018.05.29 10
858 내 목숨의 꽃이 다 떨어질 때까지 휴미니 2018.05.30 17
857 비올 때 다시 휴미니 2018.05.30 17
856 함께 손을 잡고서 휴미니 2018.05.30 13
855 미안해 휴미니 2018.05.30 8
854 내 추억의 책갈피를 넘기며 휴미니 2018.05.30 12
853 한 눈에 볼 수 있는 휴미니 2018.05.31 17
852 슬픈 선물은 휴미니 2018.05.31 19
851 나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휴미니 2018.06.01 13
850 사랑의 진리 휴미니 2018.06.01 24
849 내 마음의 방 휴미니 2018.06.01 13
848 그래요, 산다는 게 휴미니 2018.06.01 13
847 백치 슬픔 휴미니 2018.06.01 17
846 그의 반 휴미니 2018.06.02 11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