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2 00:35

내 몸 물처럼

조회 수 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xzvGT1.jpg

 

나는 물의 마을을 꿈꾼다

 

내 몸 물처럼 츨렁이다 증발되듯 깨어납니다

오늘도 그대를 비켜가지 못합니다.

 

나 그대 몸 속에서 오래도록 출렁입니다

나 그대 시내 같은 눈을 보며 물의 마을을 꿈꿉니다

그 물의 마을, 꿈꾸는 내 입천장에서 말라붙습니다

 

놀라워라, 그 순간 그대 가슴속에 끝없이

범람하고 있는 내 사랑 봅니다

 

이 세상 모오든 것을 비켜갑니다그대마저도 비켜갑니다

그 비켜감의 끝간 데, 지고한 높이의 하늘이 있습니다

 

오오, 달비늘로 미끄러지는 내 사랑

갈대 밑둥을 가만히 흔들고 지나갈 뿐입니다

 

바위 틈에 소리없이 스미고 스밀 뿐입니다

내 몸 투명한 물이기에

이 세상 어느 것보다 낮게 흐릅니다

 

수만 가지로 샘솟는 길을 따라 내가 흩어져 흘러갑니다

그러나 물방울의 기억이 그대 눈빛처럼 빛나는 시냇가에

내 사랑 고요히 모이게 합니다

 

드맑은 그리움 온통 무거워지면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흐르기 시작합니다

 

물처럼 투명한 내 몸 속, 물처럼 샘솟는 내 사랑 보입니다

내 사랑에 내가 놀라 화들짝 물방울로 맺힙니다

 

내 몸 물처럼 출렁이는 꿈을 꿉니다

내 몸 그대에게 물처럼 흐르는 꿈을 꿉니다

나 그대 앞에서 물처럼 투명한 꿈을 꿉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5 하나의 공식 속에서 휴미니 2019.02.12 20
704 당신이 잠들면 휴미니 2018.10.29 20
703 한 번도 소리내어 휴미니 2018.10.26 20
702 빗속의 연가 휴미니 2018.10.01 20
701 아름다운 하늘 휴미니 2018.09.23 20
» 내 몸 물처럼 휴미니 2018.09.22 20
699 넘칠 듯하면서 휴미니 2018.09.21 20
698 눈물 휴미니 2018.09.18 20
697 그 벽을 바르고 휴미니 2018.09.18 20
696 꽃이 피면 휴미니 2018.09.11 20
695 사랑하고픈 마음이 휴미니 2018.08.06 20
694 노래의 날개 휴미니 2018.08.03 20
693 내 무지개를 사랑한 걸 휴미니 2018.06.25 20
692 그리고 내 온몸 그대가 되어 휴미니 2018.06.18 20
691 가을이 주는 휴미니 2018.06.18 20
690 낙화 휴미니 2018.06.14 20
689 잠 못 이루는 사람들 이야기 썬샤인77 2018.04.03 20
688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썬샤인77 2018.03.24 20
687 아 내 영혼의 자유와 기쁨은 어디에 썬샤인77 2018.03.15 20
686 새내기 봄 썬샤인77 2018.01.31 20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