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20:41

나무에서 길어낸

조회 수 8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RqppHB7.jpg

 

아침 언어

 

초록에서 길어낸 그 말은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모음일 것이다

 

나무에서 길어낸 그 말은

나무처럼 신선할 것이다

 

내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꽃의 언어를 주고 싶지만

그러나 꽃의 언어는

번역되지 않는다

 

초록이 몸 속으로

스며드는 아침 곁에서

사람을 기다려 보면

즐거우리라

 

아침만큼 자신만만한

얼굴은 없다

모든 신생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하루는 언제나 어린

아침을 데리고 온다

그 곁에서 풀잎이 깨어나고

밤은 별의 잠옷을 벗는다

 

그 빛깔에 닿기만 해도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저 뜨거운 꽃들의 언어

 

뿌리들은 또 얼마나

이파리들을 재촉했을까

 

저렇게 빨간 말을 토하려고

꽃들은 얼마나 지난

밤을 참고 지냈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5 머언 나라 휴미니 2018.09.29 800
264 생을 벗어버린 휴미니 2018.09.29 826
263 넘어지지 않는 휴미니 2018.09.30 758
262 그대 펄럭이는 휴미니 2018.09.30 838
261 빗속의 연가 휴미니 2018.10.01 818
260 네게로 가는 휴미니 2018.10.01 853
» 나무에서 길어낸 휴미니 2018.10.01 804
258 나 홀로 마시는 휴미니 2018.10.01 827
257 행복해 합니다 휴미니 2018.10.02 779
256 세상에 대한 휴미니 2018.10.02 831
255 파랑 나비 나는 휴미니 2018.10.03 727
254 보랏빛 노을은 휴미니 2018.10.03 755
253 눈앞을 가린 휴미니 2018.10.04 701
252 눈물 흘리는 건 휴미니 2018.10.05 795
251 끝은 없느니 휴미니 2018.10.06 701
250 찬바람 속에서도 휴미니 2018.10.06 705
249 사랑법 휴미니 2018.10.07 783
248 좋은 사랑이 되고 휴미니 2018.10.08 730
247 비에 젖어 휴미니 2018.10.08 804
246 멀리 있기 휴미니 2018.10.10 804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