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2 14:52

내장이 뒤틀린다

조회 수 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xC5jrqw.jpg

 

삶의 비애

 

쉬는 날 하루 없다

시종 여일 열심히 뭉텅 몽탕

사고 치더니 핏발 세운다

 

텃밭이 무르니 오만 잡놈이

말뚝을 박아 비늘안친 생선

삼킨 듯 내장이 뒤틀린다

 

됫박 바람에도 가슴

시리고 한 숫갈

흰밥에도 목이 메는데

 

갈피마다 사사건건 공연한

트집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보자보자 참았더니

모래에 싹이 나네

 

힘겹게 목을 내민

죄수 앞에서 흡혈귀 웃음

뱉는 망나니 서슬 같다

 

서리서리 옹골차게

맺힌 고놈의 매듭

서걱서걱 삼베 홋청 풀 먹고

말라빠진 소리가 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 가을 나그네 휴미니 2019.02.20 44
84 내 알몸 훔쳐물고 휴미니 2019.01.28 44
83 목숨보다 향내가 휴미니 2019.03.08 45
82 순백이 되는 휴미니 2019.03.05 45
81 꽃마중 가기 썬샤인77 2018.01.17 46
80 가슴이 터지다 휴미니 2019.02.25 46
79 회오리 바람 휴미니 2019.02.01 46
78 겨울을 재촉하는 비 휴미니 2019.01.02 47
77 가슴 한 쪽 빈자리엔 휴미니 2019.01.11 47
76 흔들어 보지 말아요 휴미니 2019.01.25 47
75 홀로 남은 개미의 편지 썬샤인77 2018.01.25 48
74 혼자 밤일을 하다 휴미니 2019.01.03 48
73 지루하고 맥이 휴미니 2018.10.31 49
72 우리 잠시 쉬어 가세 썬샤인77 2018.02.15 50
71 친구 여자 친구 휴미니 2018.12.27 50
70 가시연꽃 휴미니 2019.03.19 51
69 저의 의지 앞에서 휴미니 2019.03.11 52
» 내장이 뒤틀린다 휴미니 2019.02.12 52
67 휴지로 닦아내려다 휴미니 2018.12.31 52
66 외로움 휴미니 2019.02.15 53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