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5 17:51

나를 바라보아야하는

조회 수 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LPcDg8A.jpg

 

갈채

 

바람같은 숨이 돌만큼

위대했던 격정은 잠시였네

 

서서히 냉정한 얼굴로

메스꺼움을 토하는

청중들이 늘어갈때

 

나를 바라보아야하는

일이 너무 아파서

 

탈출을 시도하는 것이네

갈채는 사라졌으니

목젖까지 흘러내려서야

 

플랭카드의 호들갑이

자취를 감추고

화장하는데

익숙할만큼의 반응과

 

완벽하게 두 손을 들어올려

여유있게 흔들 수 있게 된 순간에

나는 때때로 내가 아니었네

 

생의 한가운데

있지않았어도 괜찮았을 갈채는

한 순간에 사라졌으니

 

자, 누구든 돌을 던져주시게

옷을 함부로 입는다는 것은

얼마만한 부족함인지

 

완벽하지 않음이 차라리

얼마나 훌륭한 일이며

수많은 시선속에서 옷을 벗는 일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깨달았으나

나 아닌 나속에 갇혀서

 

사람들이 보여준 격정은 잠시였네

뇌를 자극하던 환호성과

땀방울에 배인 화운데이션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5 나 홀로 마시는 휴미니 2018.10.01 18
904 나 홀로 부르는 비가 휴미니 2018.07.04 11
903 나는 휴미니 2018.07.18 14
902 나는 그들 중 하나가 휴미니 2018.08.17 9
901 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 휴미니 2018.08.25 5
900 나는 물의 마을을 꿈꾼다 휴미니 2018.06.18 12
899 나는 어디로 휴미니 2018.09.20 10
898 나는 잡초 인생 썬샤인77 2018.03.09 37
897 나는 키스한다 휴미니 2018.07.09 14
896 나를 도와주고 휴미니 2019.04.19 797
895 나를 바라보는 시선 휴미니 2018.08.05 18
» 나를 바라보아야하는 휴미니 2018.08.25 7
893 나를 일으켜다오 휴미니 2018.06.19 14
892 나를 키우는 말은 썬샤인77 2018.03.22 15
891 나무도 연애를 한다 휴미니 2018.07.21 12
890 나무에게 썬샤인77 2018.01.31 26
889 나무에서 길어낸 휴미니 2018.10.01 15
888 나무처럼 서서 휴미니 2018.09.02 6
887 나에게 날개가 있다면 휴미니 2018.07.16 16
886 나와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휴미니 2018.07.09 12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