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31 18:06

주고받는 것

조회 수 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giXSNLj.jpg

 

그대와 함게 있으면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 새 나도 하나의 자연이 됩니다

 

주고받는 것 없이

다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바람과 나무처럼

더 많은 것을 주고받음이 느껴집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길섶의 감나무 이파리를 사랑하게 되고

 

보도블럭 틈에서 피어난 제비꽃을 사랑하게 되고

허공에 징검다리를 찍고 간 새의 발자국을 사랑하게 됩니다

 

수묵화 여백처럼 헐렁한 바지에

늘 몇 방울의 눈물을 간직한

 

주머니에 천 원 한 장 없어도 얼굴에 그늘 한 점 없는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 새 나도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대의 소망처럼 나도

작은 풀꽃이 되어

이 세상의 한 모퉁이에 아름답게 피고 싶습니다

 

그대는 하나도 줄 것이 없다지만

나는 이미 그대에게

푸른 하늘을

동트는 붉은 바다를 선물받았습니다

 

그대가 좋습니다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에게선 냄새가 사람냄새가 난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 빗줄기 만큼씩 휴미니 2018.08.25 10
164 고운 꽃잎보다 휴미니 2018.08.23 10
163 많은가 날고 싶은 거다 휴미니 2018.08.22 10
162 세월에게 휴미니 2018.08.22 10
161 그 사람 또 한 뭘 하는 사람 휴미니 2018.08.21 10
160 높은 벼랑에 홀로 휴미니 2018.08.20 10
159 악마처럼 다가서는 널 휴미니 2018.08.19 10
158 모두 제 몸 안에 휴미니 2018.08.17 10
157 눈물, 그리고 아슴한 기억 휴미니 2018.08.16 10
156 어차피 실수란 휴미니 2018.08.13 10
155 어깨를 툭 치는 사람이 휴미니 2018.08.13 10
154 자꾸만 한쪽 가슴이 휴미니 2018.07.30 10
153 그대는 이 말에 휴미니 2018.07.30 10
152 사랑한다는 말을 휴미니 2018.07.28 10
151 오늘 하루 휴미니 2018.07.25 10
150 당신은 괜찮은 가요 휴미니 2018.07.24 10
149 내 친구와 나는 휴미니 2018.07.24 10
148 당신은 말없이 휴미니 2018.07.24 10
147 달무리를 거느리고 휴미니 2018.07.23 10
146 삶이 고달픈 날에도 휴미니 2018.07.17 10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