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1 10:56

지루하고 맥이

조회 수 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JIHsmyH.jpg

 

너를 만난 날은

 

지루하고 맥이 없던 날들이

모조리 일어나 빛이 되던

아아 내 어깨 쭉지에

문득 날개가 돋던 날

너를 만난 날

 

머리에서 손이 빠져 나오고

다리에서 얼굴이 튀어나오던

허리에서 설탕이 쏟아지던

불안 비참 치욕 따위가

 

훨훨 새가 날아오던 날

너를 만난 날은

만신창이가 되어

여름을 힘겹게 보내고

문득 가을이 오던 날

너를 만난 날은

필연의 날이다

 

현실이 사라지고

다른 현실이

태어난 날

그러니까 그날은

추현실의 날이다

 

너를 만난 날은

날개 달린 날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5 까닭을 모르는 휴미니 2018.08.12 13
944 까막 눈알 갈아끼우 휴미니 2018.09.09 12
943 까치 한 마리 휴미니 2018.12.29 38
942 꼭 모든건 내가 하기 나름이다. 1 썬샤인77 2017.12.14 1098
941 꽃가지를 흔들자 휴미니 2018.11.09 15
940 꽃대에서 새순이 휴미니 2018.09.03 15
939 꽃들에게 물어 본다 휴미니 2018.07.13 14
938 꽃들은 얼마나 휴미니 2018.09.10 13
937 꽃들이 입을 쩍쩍 휴미니 2018.08.23 14
936 꽃마중 가기 썬샤인77 2018.01.17 46
935 꽃이 졌다는 편지 휴미니 2018.06.27 14
934 꽃이 질 적마다 휴미니 2018.09.11 12
933 꽃이 피면 휴미니 2018.09.11 20
932 꽃잎 떠나고 휴미니 2018.12.25 29
931 썬샤인77 2018.03.05 34
930 꿈에 대하여 휴미니 2018.08.11 15
929 꿈의 봄 썬샤인77 2018.01.23 40
928 꿈의 서울 가는 길 썬샤인77 2018.01.23 27
927 끝도 알 수 없고 휴미니 2018.09.05 11
926 끝없는 방황 휴미니 2018.08.22 4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