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처럼

by 휴미니 posted Oct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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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처럼

 

그런 불씨를 다둑이면서

식어가는 밤을 덮히고

꺼져가는 사랑을 피워낼 수 있는

 

모두가 쬐다가 가버린 싸늘한 밤

꺼질듯 꺼질듯 남아 있는 불씨 하나,

 

밤을 밝히고

가슴을 덥힐 수 있는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

 

활활 타는 장작불과 같은

찬란한 사랑이 아니라

모닥불처럼 은은하고 따뜻하게

 

사랑합니다.

좀 못하고 어수록하고 수더분한 당신

나는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