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7 12:46

사랑법

조회 수 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j2G5Yg4.jpg

 

사랑법

 

멀리 날지 못하는

산새의 파닥거림

 

그대 깃털 같은 모습에

밤새도록 뒤척이는 낱말들

 

이제 기약된 결빙의 시간은

질량 없는 절대한 손끝에서

파르르 떨고

 

그리움이

제 무게로 무너지는 밤이면

겹도록 감추어 둔 웃음 한 줌 꺼내 들고

때로는

따뜻한 별의 말씨를 기억한다

 

그대가 보고픈 날은

술을 마신다

벽장 속에 갇힌 나를 들여다보며

참 바보야, 바보야 너는,

외사랑이듯

홀수로 잔을 채운다

 

또 쓰다가 찢고

문득, 책갈피에 끼워둔

사진 한 장을 생각해낸다

 

그대가 그리운 날은

편지를 쓴다

쓰다가 찢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5 그리운 내 인생의 신조 썬샤인77 2018.04.02 13
904 아름다운 아내 썬샤인77 2018.04.03 17
903 기둥과 언덕 속에 썬샤인77 2018.04.03 19
902 내 무덤들 사이를 거닐며 썬샤인77 2018.04.03 17
901 특별한 다른 길은 없다 썬샤인77 2018.04.03 15
900 잠 못 이루는 사람들 이야기 썬샤인77 2018.04.03 20
899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썬샤인77 2018.04.04 15
898 거기 소심한 사람아, 왜 내일을 두려워하는가? 썬샤인77 2018.04.04 14
897 하늘의 신이 우리에게 아이들을 보내는 의미 썬샤인77 2018.04.04 15
896 내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동화 썬샤인77 2018.04.04 12
895 내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동화 썬샤인77 2018.04.05 15
894 우리의 의지를 구하는 기도 썬샤인77 2018.04.05 14
893 인생을 다시 산다면 썬샤인77 2018.04.05 15
892 자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썬샤인77 2018.04.05 12
891 우리 인생의 황금률 썬샤인77 2018.04.05 17
890 어느날 만리길 나서는 날 썬샤인77 2018.04.05 12
889 우리 너무 늦기 전에 썬샤인77 2018.04.06 12
888 남겨진다는 것 썬샤인77 2018.04.06 12
887 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썬샤인77 2018.04.06 14
886 쓸슬한 비는 나그네 썬샤인77 2018.04.06 9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