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2 03:51

먼 빛으로 선

조회 수 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guuldLx.jpg

 

먼 빛으로 선

 

먼 빛으로라도

님의 눈에만 들어 앉는다면야

몸피 닦아내는 일이

아무리 힘겨운들 마다하겠습니까.

 

오늘도

흰몸 아프게 닦으며

겨우내 야위어진 몸으로

봄을 맞는 그대는

기어이

가던 발길 붙들어 놓았습니다.

 

소식 없는 님

봄바람 만큼이나

가늠할 길 없이 지나갈까 봐

초록 이파리 멀리하고

위로만 목을 늘인 채 발돋움 합니다.

 

초록이 물결져 오는

산 언덕배기에

그대는

은사시나무로 서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5 다만 침묵으로 휴미니 2018.09.15 10
844 눈 하나로만 휴미니 2018.09.15 5
843 한두해 살다 휴미니 2018.09.14 11
842 어찌했을까 휴미니 2018.09.14 8
841 아직도 사랑이 휴미니 2018.09.14 9
840 기다리기 휴미니 2018.09.14 14
839 내 가슴에 휴미니 2018.09.14 11
838 내가 여전히 나로 휴미니 2018.09.14 10
837 보이지 않았다. 휴미니 2018.09.13 7
836 푸른 달빛 아래 휴미니 2018.09.13 11
835 너에게 도달되지 않고 휴미니 2018.09.13 4
834 역시 쓸쓸합니다 휴미니 2018.09.13 7
833 냄새가 나기도 한다. 휴미니 2018.09.12 10
832 당신의 옷깃조차 휴미니 2018.09.12 7
» 먼 빛으로 선 휴미니 2018.09.12 8
830 어떻게 좀 안 될지 휴미니 2018.09.12 5
829 제비꽃을 아는 휴미니 2018.09.12 8
828 그러나 그대로 하여 휴미니 2018.09.11 10
827 파랑 나비 나는 봄날 휴미니 2018.09.11 13
826 꽃이 질 적마다 휴미니 2018.09.11 12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