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2 10:15

하지만 모를 일이다

조회 수 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r5Ur0cR.jpg

 

더러는 그리워하며

 

하지만 모를 일이다

그대가 나를 떠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대를 떠나가게 만든 것일지도

 

떠나가는 이의 가슴이 더 아플 수 도 있다는

슬픈 가능성을 신앙처럼

간직한 바보가 되어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아픔의 추억이 비가 되어

내 눈물과 함께 흐르고

잊혀진 기억들이

눈발로 어깨를 누를 때도

지난날을 서글펐다 하지 마라

 

내 죄는 사랑에 미흡했던 것이 아니라

표현에 미흡했던 것뿐이니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사랑의 칼날에 베여

상처난 아픔을 간직한 채

 

주적주적 비 내리는

하늘 아래서라도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5 함초롬히 피어나는 휴미니 2018.07.12 11
1104 함께 손을 잡고서 휴미니 2018.05.30 13
1103 한사람을 사랑했습니다 휴미니 2018.07.23 13
1102 한마음으로 놓은 수가 휴미니 2019.04.01 251
1101 한때의 소나기는 휴미니 2018.09.07 15
1100 한때의 소나기는 휴미니 2018.09.07 10
1099 한때 살아봄직한 삶 썬샤인77 2018.02.19 34
1098 한두해 살다 휴미니 2018.09.14 11
1097 한낮의 폭염 휴미니 2018.07.12 16
1096 한 송이 꽃 휴미니 2018.09.18 18
1095 한 사람만을 휴미니 2018.10.21 14
1094 한 사람 휴미니 2018.09.01 12
1093 한 번도 소리내어 휴미니 2018.10.26 20
1092 한 눈에 볼 수 있는 휴미니 2018.05.31 17
» 하지만 모를 일이다 휴미니 2018.10.22 11
1090 하지만 당신이 울컥 보고싶은 날 휴미니 2018.07.10 16
1089 하얀 손 휴미니 2018.08.22 11
1088 하얀 바람만이 알고 있지 썬샤인77 2018.03.30 15
1087 하얀 목련 썬샤인77 2018.02.13 33
1086 하루하루 휴미니 2018.10.17 13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