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6 17:39

부드러운 살갗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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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 풍경

 

자연염료 채색사의 손

부드러운 살갗으로

쓰다듬어 주는 간호사의 손

 

가을날 오후 비스듬히

햇살이 흘러내리는 벽에

품위있는 색감으로 물들여 주는

 

여름날 아침 한강철교에

걸려있던 무지개는 덧없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푸들 푸들 목에 감기는 입김

파닥 파닥 나래치는 두 팔

 

지금 내 방 안은

바삭 바삭 속삭이는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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