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신 꽃잎이
이 편지를 받으실
어디먼데 누구라도
계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쓸 말 대신
향내만 촉촉한
이대로 접고 봉한
내 말 대신 편지지에
자리를 잡을 때
내 옷에
촉촉히 스민 목련향.
얼굴가린 바람이 와
꽃가지를 흔들자
내 볼을 간질이며
간간이 진 꽃잎이
한낮이 기울도록
한 자도 못쓰는데
심술처럼
부칠 데는 없지만
써야겠다고
오늘도 꽃그늘에
나왔습니다마는
나 대신 꽃잎이
이 편지를 받으실
어디먼데 누구라도
계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쓸 말 대신
향내만 촉촉한
이대로 접고 봉한
내 말 대신 편지지에
자리를 잡을 때
내 옷에
촉촉히 스민 목련향.
얼굴가린 바람이 와
꽃가지를 흔들자
내 볼을 간질이며
간간이 진 꽃잎이
한낮이 기울도록
한 자도 못쓰는데
심술처럼
부칠 데는 없지만
써야겠다고
오늘도 꽃그늘에
나왔습니다마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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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가지를 흔들자 | 휴미니 | 2018.11.09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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