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au5lnL.jpg

 

타오르는 한 점 속으로

 

낯선 재 맴도는 솔개처럼

슬픈 그리메에 휩쌓인다

 

여러해째 고향 마을로

돌아가지 못하는 나그네

 

영문모를 울음 터뜨리는

저녁 노을로 펄럭이고

 

영원의 크로키 그리던

커다란 종잇장 하나

 

낙동강하구 을숙도

갈대밭에 홀로 울고 있다

 

타오르는 감색 옷자락에

부끄러운 얼굴을 파묻고

 

내 집 뜨락에서 옮겨져

제자리 돌아간 떡갈나무

 

길목에 서성거리다가

돌아서는 저녁 하늘

 

사라지는 한 점 속에

함께 흩어지는 눈빛들

 

타오르는 한 점 속에

함께 춤추는 시간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5 숨쉬고 있다는 것은 휴미니 2018.09.07 8
1064 보이는 곳에 서 있고 휴미니 2018.09.07 8
1063 멀지 않은 이 곳에 휴미니 2018.09.08 8
1062 내가 내 마음 들여다보는 휴미니 2018.09.09 8
1061 제비꽃을 아는 휴미니 2018.09.12 8
1060 먼 빛으로 선 휴미니 2018.09.12 8
1059 어찌했을까 휴미니 2018.09.14 8
1058 모닥불처럼 휴미니 2018.10.19 8
1057 당신 그리운 꽃편지 휴미니 2018.05.29 9
1056 쓸슬한 비는 나그네 썬샤인77 2018.04.06 9
1055 예쁜 민들레 홀씨 썬샤인77 2018.04.07 9
1054 어떤 무언가 썬샤인77 2018.04.12 9
1053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그리고~ 휴미니 2018.06.04 9
1052 이제 단추를 채우면서 휴미니 2018.06.04 9
1051 소외된 것들을 위하여 휴미니 2018.06.05 9
1050 저 달팽이의 사랑 휴미니 2018.06.05 9
1049 돌아보지 마라 휴미니 2018.06.07 9
1048 만일 당신이 휴미니 2018.06.07 9
1047 오래 된 그녀에게 휴미니 2018.06.28 9
1046 멀리 있기 휴미니 2018.07.01 9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