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8 14:45

찾아오는 열대야

조회 수 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pneGif.jpg

 

적나라한 나의 분신들

 

그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적나라한 나의 분신들

욕망의 불덩이가 몰락하고 있다

 

스멀스멀 기생충 같은

땀이 기어 나온다

허연 두개골을 감싼

이마로부터 얼굴 온몸 전체를

소름 돋아 세우며 울컥거리는

현기증에 눈을 감는다

 

이내 숨 고르기를 한다

따스하다 눈을 감는다

귀를 간질이는 달콤한 밀어 물장구

질로 희롱 하며 장마 끝난 후

찾아오는 열대야 라 생각했다

 

안개처럼 부드럽게 적시는 따스함에

발을 디민다. 커지는 떨림

미끄러 지듯 욕조에 몸을 담으면

그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다

 

물을 채운다 욕조는 깊이

벌건 몸뚱어리를 담근다

코끝에 풀리는 달콤한 비누 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5 숨쉬고 있다는 것은 휴미니 2018.09.07 8
1064 보이는 곳에 서 있고 휴미니 2018.09.07 8
1063 멀지 않은 이 곳에 휴미니 2018.09.08 8
1062 내가 내 마음 들여다보는 휴미니 2018.09.09 8
1061 제비꽃을 아는 휴미니 2018.09.12 8
1060 먼 빛으로 선 휴미니 2018.09.12 8
1059 어찌했을까 휴미니 2018.09.14 8
1058 모닥불처럼 휴미니 2018.10.19 8
1057 당신 그리운 꽃편지 휴미니 2018.05.29 9
1056 쓸슬한 비는 나그네 썬샤인77 2018.04.06 9
1055 예쁜 민들레 홀씨 썬샤인77 2018.04.07 9
1054 어떤 무언가 썬샤인77 2018.04.12 9
1053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그리고~ 휴미니 2018.06.04 9
1052 이제 단추를 채우면서 휴미니 2018.06.04 9
1051 소외된 것들을 위하여 휴미니 2018.06.05 9
1050 저 달팽이의 사랑 휴미니 2018.06.05 9
1049 돌아보지 마라 휴미니 2018.06.07 9
1048 만일 당신이 휴미니 2018.06.07 9
1047 오래 된 그녀에게 휴미니 2018.06.28 9
1046 멀리 있기 휴미니 2018.07.01 9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