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0 20:22

높은 벼랑에 홀로

조회 수 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WstWFwr.jpg

 

마음의 등불

 

높은 벼랑에 홀로 핀 들꽃처럼

내게 있는 멋이

 

이웃에 전달되지 않는 삶에서

다가오는 그대는 언제나 달맞이꽃처럼

 

어두운 밤길에 꽃잎을 열어

나에게 다가오고

해묵은 강변에 따비를 일구자 합니다

 

우리라는 동그라미에서

난 어느새 강변의 잔 자갈까지

고르며 옥토를 만들고

 

그 옥토를 지키려 울타리를 두르고

먼 강물을 긷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게 있어서

어둠에서도 짐을 지고

 

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을 수 있는

등대 같은 존재입니다

 

당신이라는 짐 때문에

밀려오는 현실을 행복이라 생각하고

 

그 행복을 더 크게 하려고

강변에 잡초를 뽑고

자갈밭에 따비를 일구고 있습니다

 

고단한 삶의 어둠 속에

당신이라는 언어가 나를 위로합니다

 

나는 오늘도 까만 밤을

당신이라는 등불로 길을 찾아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 저런 어느 껄떡새 썬샤인77 2018.02.01 28
164 저무는 날에 우리는 휴미니 2018.06.17 26
163 저문 봄날에 휴미니 2018.09.10 11
162 저의 의지 앞에서 휴미니 2019.03.11 52
161 전기 길이 있었다 썬샤인77 2018.02.19 28
160 정말 미안해 휴미니 2018.07.17 13
159 정말힘이 든다 휴미니 2019.04.05 262
158 정전이 된 날 저녁의 삽화속에서 썬샤인77 2018.03.30 19
157 젖은 갈대숲에 휴미니 2018.07.28 13
156 젖은 목련 썬샤인77 2018.02.11 29
155 제대로 된 화두 휴미니 2019.02.26 43
154 제비꽃을 아는 휴미니 2018.09.12 8
153 조금만 닮았어도 휴미니 2018.08.05 17
152 조금은 아프더라도 휴미니 2018.08.07 22
151 종이 보석함 썬샤인77 2018.03.05 31
150 좋은 사랑이 되고 휴미니 2018.10.08 14
149 주고받는 것 휴미니 2018.07.31 12
148 죽기 전에 꼭 해볼 일들 썬샤인77 2018.03.31 17
147 죽도록 사랑하면서도 휴미니 2018.07.20 15
146 죽은 가랑잎 하나가 휴미니 2018.08.17 17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