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맹수같이

by 휴미니 posted Dec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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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찬 서릿발

 

사람의 마음에 들어찬 서릿발

추위가 떠나갈때 같이 데려가

주었으면 좋겠네

 

때 맞추어 오고

갈줄 아는 추위는

날이가면 떠나가건만

 

봄이 오면 저멀리

손흔들고 도망 가는

한철 의 불청객

 

제몸속에 애 낳고

의붓자식 미워하듯

꼬집고 할퀴고 눈 흘겨도

 

할퀴고 물어뜻고

물처럼 틈틈새새

빈틈없이 파고든다

 

사나운 맹수같이

설핏 작은 틈만 보여도

아귀같이 달려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