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4 22:19

한두해 살다

조회 수 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PiKoxtq.jpg

 

좀 쉬세요

 

좀 쉬세요, 그러다 고장나요

한두해 살다 그만 둘 게 아니라면

이따금 세상에서 한발짝 물러나

숨을 좀 돌릴 필요가 있지요.

 

아무 때나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것 하나만 해도

쉬는 값은 하지 않겠어요

 

시계도 없고 달력도 없고

전화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고

여긴 없는 게 많아서

그런대로 지낼만 할 거에요

 

읽고 싶던 책도 맘껏 읽고

듣고 싶던 음악도 맘껏 듣고

어둑해지면 나랑 같이

술이나 한잔해요

 

모두 일 다 미뤄두고

여기 와서 좀 쉬세요

 

뭐 좀 해볼려고 해도 잘 되질 않고

자꾸 마음만 상하지요

 

쉬고 싶은 만큼 쉬다 가세요

사는게 힘들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5 저문 봄날에 휴미니 2018.09.10 11
904 벌써 잊으셨나요 휴미니 2018.09.11 11
903 푸른 달빛 아래 휴미니 2018.09.13 11
902 내 가슴에 휴미니 2018.09.14 11
» 한두해 살다 휴미니 2018.09.14 11
900 사랑법 휴미니 2018.10.07 11
899 발아하는 연록빛 휴미니 2018.10.16 11
898 보고 품과 그리움 휴미니 2018.10.18 11
897 하지만 모를 일이다 휴미니 2018.10.22 11
896 험난함이 내 삶의 휴미니 2018.10.26 11
895 몸이 움직인다 휴미니 2018.10.29 11
894 그리고 내가 죽지 못하는 이유 휴미니 2018.06.13 12
893 색다른 여행자를 위한 서시 휴미니 2018.06.13 12
892 내 추억의 책갈피를 넘기며 휴미니 2018.05.30 12
891 뒷자리 썬샤인77 2018.03.24 12
890 뒷자리 썬샤인77 2018.03.26 12
889 외로운 눈 썬샤인77 2018.03.28 12
888 내가 원하는 것 썬샤인77 2018.04.02 12
887 내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동화 썬샤인77 2018.04.04 12
886 자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썬샤인77 2018.04.05 12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