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0 08:11

너는 무얼 하는지

조회 수 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V7wcXiJ.jpg

 

하루 내내 비 오는 날

 

너는 무얼 하는지

이렇게 하루 내내 비 오는 날

너는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언젠가 네가 놓고 간 분홍 우산을 보며

너를 생각한다.

 

조그만 가방 속에 늘 누군가의

시집 한 권을 넣고 다니던 너는

참 맑은 가슴을 가졌지

 

네가 살아가기엔

이 세상이 너무 우중충하고

너를 담아두기엔 내가 너무 탁하지

 

몇 시쯤 되었을까

거리엔 하나 둘 등이 켜지고

비는

그치질 않고...

 

너는 무얼 하는지

이렇게 하루 내내 비 오는 날

너는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조동진의 ´제비꽃´을 들으며

너를 생각한다.

 

너를 처음 만난 그 겨울엔 눈이

무척이나 많이 내렸지

네 손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네가 꿈을 꾸기엔 이 세상이 너무 춥고

너를 노래하기엔 내가 너무 탁하지

몇 시쯤 되었을까

 

수채화 같은 창 밖의 세상을 보며

너를 생각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5 나의 커피 한잔의 행복 썬샤인77 2018.02.28 37
984 동백섬 썬샤인77 2018.03.03 41
983 마지막 종례 썬샤인77 2018.03.03 37
982 누이야 썬샤인77 2018.03.04 28
981 종이 보석함 썬샤인77 2018.03.05 31
980 눈이 내리던 그 산장에서 우리는 썬샤인77 2018.03.05 32
979 썬샤인77 2018.03.05 34
978 엄동 썬샤인77 2018.03.06 38
977 안개 썬샤인77 2018.03.07 27
976 우리 친구를 먹다 썬샤인77 2018.03.07 36
975 우리는 안개를 따라 걸어갑니다 썬샤인77 2018.03.07 29
974 청솔 보며 썬샤인77 2018.03.07 37
973 우리들 흰벽 썬샤인77 2018.03.07 33
972 봄비 오던 날 우리는 썬샤인77 2018.03.08 26
971 나는 잡초 인생 썬샤인77 2018.03.09 37
970 부는 바람꽃 같은 그대에게 썬샤인77 2018.03.10 29
969 장미밭에서 썬샤인77 2018.03.10 31
968 그대 어느 별의 소원 썬샤인77 2018.03.10 30
967 고향생각 하며 썬샤인77 2018.03.11 33
966 유채꽃에 내리는 봄비 썬샤인77 2018.03.11 28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