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1 13:52

내게 가지 말라며

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사람을 사랑했습니다

 

한사람을 사랑했습니다

내 모든 걸 바쳐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그사람이 이제는 잊으랍니다

남 이야기 하듯이 나보고 잊으랍니다

유학을 간다며 나보고 잊으랍니다

 

울며 붙잡는 내게 가지 말라며 매달리는 내게

지난 일이니 다 잊고 좋은 사람 만나랍니다

눈이 퉁퉁 붓도록 우는 내게 다 잊으라는 말만 남기고

그사람은 모질게 떠났습니다

 

한동안 그사람 집 앞을 서성거렸습니다

아침에도 밤에도 행여나 만날 수 있을까하고……

하지만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그사람 집 앞에서 서성거렸습니다

그냥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며 잊어달라는 한마디뿐이었습니다

 

그사람도 울고 나도 울었습니다

잊혀질 거란 말만 남기고 간 그 사람이

몇날 며칠을 울어도 미치도록 보고 싶습니다

쉽게 잊어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욱 그리운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잊어달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머얼리 떠난 그사람

다시는 안 돌아올 거라면서 나보고 행복 하랍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답니다

할말이 없답니다 아프지만 사랑했답니다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랍니까

 

그래요 당신을 위해 잊어야지요

하지만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건지......자신이 없는 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플 뿐입니다 그저 슬플 뿐입니다

당신 때문에 나 아픈데 나 어찌 합니까

당신 때문에 나 죽을 것 같은데 나 어찌해야 합니까

이런 나를 당신은 아십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5 나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썬샤인77 2018.03.21 16
544 어느날 문득 창 밖을 바라보며 썬샤인77 2018.03.19 16
543 행복해 합니다 휴미니 2018.10.02 15
542 나무에서 길어낸 휴미니 2018.10.01 15
541 발견할 수 휴미니 2018.11.10 15
540 꽃가지를 흔들자 휴미니 2018.11.09 15
539 바다를 다 누리듯이 휴미니 2018.10.29 15
538 소리를 내지 않는 휴미니 2018.10.23 15
537 단풍을 보고 휴미니 2018.10.20 15
536 눈물 흘리는 건 휴미니 2018.10.05 15
535 생을 벗어버린 휴미니 2018.09.29 15
534 세상의 들꽃 휴미니 2018.09.19 15
533 사랑하는 이여 휴미니 2018.09.18 15
532 그토록 나 자신을 휴미니 2018.09.08 15
531 길위에서 중얼 거리다 휴미니 2018.09.07 15
530 한때의 소나기는 휴미니 2018.09.07 15
529 꽃대에서 새순이 휴미니 2018.09.03 15
528 그대 눈물이 미처 휴미니 2018.09.02 15
527 하늘 캔버스에 휴미니 2018.08.23 15
526 가슴속 어디에선가 휴미니 2018.08.21 15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