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1 13:52

내게 가지 말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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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을 사랑했습니다

 

한사람을 사랑했습니다

내 모든 걸 바쳐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그사람이 이제는 잊으랍니다

남 이야기 하듯이 나보고 잊으랍니다

유학을 간다며 나보고 잊으랍니다

 

울며 붙잡는 내게 가지 말라며 매달리는 내게

지난 일이니 다 잊고 좋은 사람 만나랍니다

눈이 퉁퉁 붓도록 우는 내게 다 잊으라는 말만 남기고

그사람은 모질게 떠났습니다

 

한동안 그사람 집 앞을 서성거렸습니다

아침에도 밤에도 행여나 만날 수 있을까하고……

하지만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그사람 집 앞에서 서성거렸습니다

그냥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며 잊어달라는 한마디뿐이었습니다

 

그사람도 울고 나도 울었습니다

잊혀질 거란 말만 남기고 간 그 사람이

몇날 며칠을 울어도 미치도록 보고 싶습니다

쉽게 잊어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욱 그리운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잊어달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머얼리 떠난 그사람

다시는 안 돌아올 거라면서 나보고 행복 하랍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답니다

할말이 없답니다 아프지만 사랑했답니다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랍니까

 

그래요 당신을 위해 잊어야지요

하지만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건지......자신이 없는 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플 뿐입니다 그저 슬플 뿐입니다

당신 때문에 나 아픈데 나 어찌 합니까

당신 때문에 나 죽을 것 같은데 나 어찌해야 합니까

이런 나를 당신은 아십니까